무슨 일이 일어났나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사 PJM이 5월 초 백서를 내고 “지금 상황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했어. CEO David Mills의 표현은 “수십 년이 아니라 수 년 안에 근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였어. PJM 권역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지난 3년간 두 배가 됐고, 거의 전부 AI 인프라 때문이야.
수치가 더 구체적이야. PJM 큐가 다시 열린 뒤로 220기가와트 규모, 800건 넘는 인터커넥션 요청이 들어와 있어. 용량가격은 2024/25년 MW당 일 28.92달러에서 2026/27년 329.17달러로 약 11배 뛰었어. 2025/2026 옥션에서 가격 상승의 63%, 약 93억 달러는 데이터센터가 만든 비용이고, 이게 PJM 권역 일반 소비자 전기료에 얹혀.
왜 이게 일어났나
PJM은 미국 동부 13개 주와 워싱턴 DC를 묶는 권역이야. Northern Virginia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그 한가운데 있고, 여기에 AWS·Microsoft·Google·Meta가 동시에 GPU 인프라를 늘리면서 부하가 한 곳에 몰렸어. 발전 신규 건설은 수년 걸리는데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은 1-2년이라 신규 부하가 신규 발전을 앞질렀지.
PJM 백서가 다급한 이유는 2026년 여름이 임박했기 때문이야. 폭염 시즌에 그리드 신뢰성 마진이 빠듯해진다는 게 PJM의 자체 평가야. 정전이 나기 시작하면 우선순위 조정이 정치 문제로 바로 옮겨가.
어떤 의미인가
회사 입장에서 보면 두 갈래로 영향이 와. 첫째, 클라우드 단가에 전력비가 누적되기 시작했어. AWS·Azure·GCP가 PJM 권역 리전 단가를 조정할 때 이 11배 가격 상승이 점차 반영될 거야. 한국에서 그 리전을 쓰는 워크로드는 단가 인상 알림을 6-12개월 안에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
둘째, 빅테크가 자체 발전으로 빠지는 흐름이 가속화될 거야. Microsoft가 Three Mile Island 원전 재가동을 계약하고, AWS가 SMR(소형 모듈 원자로)에 투자한 게 이런 맥락이야. 이게 수년 안에 PJM 가격 압력을 일부 빼주겠지만, 그동안 일반 전기 소비자가 비용을 먼저 부담해.
주의해서 볼 점
용량가격 11배는 옥션 한 번의 결과야. 장기 추세인지, 일시적 스파이크인지는 다음 옥션 결과를 봐야 해. 그리고 PJM 자체가 그리드 운영자라 백서가 인프라 투자 정당성을 강조하는 의도가 섞일 수 있어. 클라우드 비용 평가에는 PJM 자료만 보지 말고, 각 클라우드 회사의 단가 공지와 SMR·재생에너지 PPA 계약 발표를 함께 추적하는 게 안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