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나
SSD 컨트롤러 만드는 Silicon Motion이 재밌는 얘기를 했어. 소비자용 PCIe 6.0 SSD 컨트롤러 로드맵을 AMD나 인텔이 아니라 엔비디아에 맞추고 있다는 거야. 클라이언트 담당 VP Nelson Duann 말로는, 엔비디아 칩이 워낙 전력도 데이터도 많이 먹어서 클라이언트 쪽 PCIe Gen6 일정을 엔비디아가 끌고 간다고 봐. 보통 새 인터페이스는 CPU 만드는 인텔·AMD가 먼저 깔아주는데, 이번엔 순서가 바뀐 셈이지.
에이전트 AI가 왜 스토리지까지 건드려
여기서 Silicon Motion이 미는 그림은 이거야. 엔비디아의 RTX Spark 같은 개인용 에이전트 AI 플랫폼이 PC에서 돌기 시작하면, 모델이 읽고 쓰는 데이터가 늘어나서 스토리지 대역폭을 더 달라고 한다는 거지. 실제로 엔비디아 DGX Spark는 통합 메모리 128GB에 최대 2,000억 파라미터 모델 추론까지 돌리는 에이전트 AI용 데스크탑이라, 데이터 욕심이 큰 건 공식 사양으로도 확인돼. 다만 “에이전트 AI 때문에 스토리지 수요가 는다”는 인과 자체는 컨트롤러 파는 회사 한 곳의 전망이라, 나는 일단 회사 의견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내 PC엔 언제 영향이 와
스펙만 보면 PCIe 6.0은 꽤 세. 클라이언트 컨트롤러가 순차 읽기 25+ GB/s에 랜덤 3.5M IOPS, PCIe 5.0 대비 대역폭이 약 2배거든. 근데 시점이 멀어. 클라이언트 PCIe Gen6 플랫폼은 2027년 말, 본격 컨트롤러는 2028-2029년 얘기라 지금 당장 살 물건은 아니야. 오히려 더 빨리 체감되는 건 가격 쪽이야. Duann은 2027년까지 NAND 생산의 70-80%가 데이터센터로 빠진다고 봐서, 소비자 SSD는 물량도 값도 흔들릴 수 있어. 신형 대역폭을 기다릴지, 그 전에 SSD 가격부터 챙길지는 각자 판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