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on Willison이 SQLite 쿼리 해설 도구를 AI한테 통째로 시켜 만들었어. 지난 18일 자기 블로그에 올린 건데, 브라우저에서 SQL 쿼리를 돌리면 SQLite가 그걸 실제로 어떻게 실행하는지 보여주는 도구야 (simonwillison.net). 쿼리가 왜 느린지 실행 계획을 뜯어본 적 있잖아. 그걸 브라우저에서 바로 확인하게 만든 거지.
풀어주는 건 두 가지야. 하나는 EXPLAIN QUERY PLAN, 어떤 테이블을 어떤 순서로 훑는지 같은 상위 실행 계획이고, 다른 하나는 저수준 EXPLAIN 바이트코드, SQLite 내부 가상머신이 실제로 밟는 명령들이야. 이 둘을 각각 평어로 주석 달아줘. 게다가 서버가 필요 없어. SQLite를 파이썬으로 감싸고, 그걸 다시 Pyodide(브라우저에서 파이썬을 돌리는 도구)와 웹어셈블리로 감싸서 네 겹을 쌓아 브라우저 안에서 전부 처리하거든.
그런데 이 도구는 만들어진 방식이 좀 달라. 사람이 코드를 한 줄씩 짠 게 아니라 Fable이라는 Anthropic의 Claude 계열 모델한테 통째로 시켜서 뽑았거든. Willison은 Fable한테 이 도구를 만들게 했다고 한 줄로만 적어놨어. 목적이 딱 하나로 좁은 작은 도구를 말로 시켜 만드는 바이브 코딩 방식이 이런 거야. 반복해서 들여다보던 작은 작업이 있으면, 프로젝트를 새로 세팅할 것 없이 도구 하나로 만들어볼 수 있어.
다만 나온 결과를 그대로 믿진 마. Willison 본인도 쿼리 플랜을 자기가 다 검증할 만큼 잘 알진 못한다, 그럴듯해 보이긴 한다고 단서를 달아놨거든. AI가 빨리 뽑은 작은 도구는 편하지만, 결과가 맞는지는 네가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야. 그러니 작게 시작하고, 네가 결과를 검증할 수 있는 도구부터 만들어보는 게 맞아.